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주만지에 청노에게 말했다

주만지에 청노에게 말했다.
저놈이 잔머리 하나는 잘 굴리지...... 사실 저놈의 자질도 평범한 건 아니야. 그러나 내공이 부족해 걱정이네. 지금은 병기의 우세함과 임기응변으로 맞서고는 있지만 둘의 몸이 부딪혀 내력이 충돌한다면 당해내지 못할 꺼야.
청노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대꾸했다.
잠시 대치하며 빈틈을 찾던 두 사람은 다시 동시에 신법을 써서 앞으로 몸을 날렸다. 무감인의 신법은 빠르지는 않았으나 자세가 안정된 게 평범해 보이지는 않았다. 반면 이천운의 신법은 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영신법 특유의 그림자가 하나도 없어 평범해 보였다.
무감인은 이천운의 정면으로 가는 척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높여 이천운의 뒤로 돌아갔다. 금검의 신법과 마찬가지로 현란하고 빠른 보법이었다. 무감인은 처음에 일부로 속도를 늦췄던 것이었다.
이천운은 눈앞에서 갑자기 적이 사라지자 당황했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검을 뒤로 찔렀다. 어차피 이천운의 실력으로 무감인의 보법 따라가는 것은 무리였으므로, 예상하고 모험을 걸어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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