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9일 화요일

여기는 제게 맡기고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여기는 제게 맡기고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이천운은 기분이 좋아져 큰소리로 대답했다. 둘은 안심이 되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갔다.
악승호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방안에는 실질적으로 이천운과 기동차 둘만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천운은 고개를 돌려 기동차를 바라봤다. 마침 기동차도 눈을 뜨고 이천운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둘의 시선이 공중에서 마주쳤다.

2015년 12월 6일 일요일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

의해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죽은 시신을 해코지해서 뭐하겠습니까? 이제 죄값을 받았으니 이걸로 만족하고 차라리 녹림무리들에게 화를 푸는 게 낫습니다.] 신창연미 임염의 말에 대부분의 군웅들이 동조했고 다시금 전의를 다지게 되었다. 온후량에 대한 적의가 너무 강해 잠시 잊고 있었지만 사실 그들의 가장 큰 적은 아직 눈앞에 있었다. 바로 온후량과 짜고 친인(親人)들을 불귀의 객으로 만든 녹림도들 말이다. 도 흥분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 흥분하는 이유는 군웅들과 사뭇 달랐다. '그자가 여기 와

2015년 11월 28일 토요일

허...... 아무 계획도 없이 행동하다니

허...... 아무 계획도 없이 행동하다니...... 하긴 계획이 있을 수가 없군. 마화교에 대해 뭔가 아는 게 있어야 계획을 세우던가 하지.

악승호는 혀끝을 차며 말했다.

아저씨는 뭐 하실꺼에요?

이천운이 물었다.

아저씨라니? 누가 아저씨라는 거야? 형이라고 불러라. 나이차도 7살밖에 나지 않는데......

악승호는 화를 내며 말했다.

'겉으로만 보면 꾀죄죄한 게 완전 아저씬데......'

이천운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으나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

그러죠. 그럼 형은 뭐 할꺼에요?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주만지에 청노에게 말했다

주만지에 청노에게 말했다.
저놈이 잔머리 하나는 잘 굴리지...... 사실 저놈의 자질도 평범한 건 아니야. 그러나 내공이 부족해 걱정이네. 지금은 병기의 우세함과 임기응변으로 맞서고는 있지만 둘의 몸이 부딪혀 내력이 충돌한다면 당해내지 못할 꺼야.
청노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대꾸했다.
잠시 대치하며 빈틈을 찾던 두 사람은 다시 동시에 신법을 써서 앞으로 몸을 날렸다. 무감인의 신법은 빠르지는 않았으나 자세가 안정된 게 평범해 보이지는 않았다. 반면 이천운의 신법은 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영신법 특유의 그림자가 하나도 없어 평범해 보였다.
무감인은 이천운의 정면으로 가는 척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높여 이천운의 뒤로 돌아갔다. 금검의 신법과 마찬가지로 현란하고 빠른 보법이었다. 무감인은 처음에 일부로 속도를 늦췄던 것이었다.
이천운은 눈앞에서 갑자기 적이 사라지자 당황했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검을 뒤로 찔렀다. 어차피 이천운의 실력으로 무감인의 보법 따라가는 것은 무리였으므로, 예상하고 모험을 걸어본 것이었다.